안녕하세요!
오늘은 고양이 목욕 꿀팁에 대해서 알려드릴 생각입니다.
집사분들이라면 고양이 목욕을 시킬 때마다 전쟁터에 나가는 기분이실텐데요. 조금이라도 생존율을 높이고자 몇 가지 꿀팁을 준비했습니다.

꿀팁을 알려드리기 전에 몇 가지 FAQ에 대해 답변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FAQ1. 고양이들은 그루밍을 하는데 목욕을 따로 시켜야하나요?
A1. 네, 따로 시키셔야 합니다. 물론 개와 달리 고양이는 그루밍 횟수와 시간이 많습니다. 그리고 고양이 혀에는 사상유두들이 존재하는데 여기서 나오는 중화효소들이 몸을 청결하게 유지시켜주고 탈취효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목욕을 안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고양이가 그루밍을 해서 죽은 털을 골라내기는 하지만 직접 빗질을 해줬을 때 여전히 엄청난 양의 죽은 털이 나오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강제적인 빗질은 죽은 털 이외의 털도 포함되어있습니다.)
FAQ2. 목욕을 얼마나 자주 시켜야하나요?
A2. 목욕을 어느 주기마다 시켜야한다는 것은 따로 없지만 자주 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목욕을 안한지 오래돼서 털관리가 잘 안되거나 냄새가 난다고 생각되면 하시면 됩니다. 목욕을 하는 것도 고양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안겨있지 않아도 냄새가 확실히 올라오는 정도가 아니면 가급적 목욕 횟수를 최소화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FAQ3. 물 온도는 어느정도가 적당한가요?
A3. 물 온도는 따뜻하게 해야합니다. 약 37~39도가 적당합니다.
FAQ4. 목욕은 몇 살 때부터 시키는게 좋을까요?
A4. 목욕은 어렸을 때부터 시키시는게 좋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물소리나 몸이 물에 젖는 것에 익숙해져야 성묘가 되서도 스트레스를 적게 받고 목욕도 수월해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제 본격적인 고양이 목욕 꿀팁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꿀팁 1번! 목욕 전 발톱깎아 주기!
-고양이는 위기를 느끼거나 긴장하면 발톱을 드러내는 습성이 있습니다. 목욕을 하다가 피를 보고 싶지 않으시다면 목욕 전 미리 발톱을 관리해주시는 것이 생존율을 높이는데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목욕 전에 장난감을 이용해 놀아주는 행위는 가급적 피하시기 바랍니다. 놀다보면 주인님은 흥분 상태가 되는데 이 상태로 목욕을 하신다면 평소보다 2~3배는 힘든 목욕이 됩니다.
+ 빗질로 죽은 털을 최대한 제거해주고 하는게 수월하기도 하고 배수구 정리할 때도 덜 피곤합니다.
꿀팁 2번! 물소리에 놀라지 않게 하기!
-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물을 싫어합니다. 집고양이라고 하더라도 야생에서 비를 맞아 몸이 젖으면 체온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비를 피하려고 하는 본능이 남아있습니다. 따라서 물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데요. 집사분들이라면 샤워를 하거나 화장실에 들어가면 고양이가 따라와서 울거나 문을 긁는 것을 경험해보신 분들도 많이 계실겁니다.
꿀팁 2-1. 화장실 벽면을 이용해 물소리를 최소화하기
샤워기 자체를 약하게 틀어도 되지만 화장실 벽면을 타고 물을 흘려보내면 아무래도 바닥에 닿을 때보다 물소리가 훨씬 적게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물을 맞으면 도망갈 곳을 찾게되는데 밖으로 나가기 위해 문 쪽으로 향하거나 화장실 구석으로 몸을 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화장실 구석으로 피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벽면에 붙게되니 이 때를 이용해 벽면타기 스킬을 사용하셔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꿀팁 2-2. 미리 물을 대야에 받아놓기
샤워기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양이들을 위한 방법인데요. 미리 물을 받아놓고 고양이를 화장실에 데려온 뒤 물을 살짝 살짝 묻혀가며 적응을 시킨 다음, 받아놓은 물에 입수시키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물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똑같기 때문에 주인님 모르게 후다닥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꿀팁 3번! 주위에 앞발을 올릴 만한 거치대 준비하기!
- '꿀팁 1번'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고양이는 위기를 느끼게 되면 발톱을 꺼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위에 잡을 물건이나 발을 안정적으로 둘 곳이 없다면 집사를 나무 삼아 등반하는 경험이 있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또한 '꿀팁 2-2번'처럼 대야에 물을 받게되면 대야 밖으로 항상 앞발만큼은 꺼내놓으려고 발버둥 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 도망갈 준비를 한다고 생각하셔서 앞발을 강제로 물에 담그기 위해 노력하시는 집사분들이 계실텐데 이 행동은 주인님이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기 위한 행동으로 앞발만큼은 물 밖으로 내놓을 수 있게 해주시는 것이 오히려 진정시키는 효과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꿀팁 4번! 목욕 용품은 미리 손닿는 곳에 두기!
- 목욕이 시작되고나면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전쟁터에 이미 들어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약 전쟁 중 총알이 떨어져서 총알을 보급 받기 위해 적에게 눈을 뗀다면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목욕 도중 목욕 용품을 가져오기 위해 잠시라도 눈을 뗀다면 주인님은 이 때다 싶어 다시 잡히지 않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게 됩니다. 한 번 뛰어다니면 흥분상태가 되기 때문에 그 뒤로 목욕은 2~3배로 힘들어지게 됩니다.
꿀팁 5번! 목욕시간은 최대한 짧게!
- 이 팁은 물론 말씀드리기 전부터 모든 집사들이 빨리 끝내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목욕할 때 꼼꼼히 해야지'라는 생각에 목욕 시간이 길어질 수가 있는데요. 물론 꼼꼼히 씻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사의 생존과 주인님의 스트레스를 위해서도 목욕 시간을 최소화 시키는게 좋습니다. 그렇다고 얼굴 근처에 물을 막 뿌리시면 안됩니다. 귀에 물이 들어갈 경우 염증이 생길수도 있고 얼굴이 젖게되면 고양이들은 더 큰 불안감을 느끼끼 때문에 손으로 살살 닦아주시는게 좋습니다.
꿀팁 6번! 물기는 수건으로 최대한 말리기!
- 고양이는 큰 소리를 무서워 합니다. 드라이기나 청소기를 돌리면 도망가는 이유도 소리가 크기 때문인데요. 고양이를 빨리 말리기 위해 드라이기를 키면 고양이가 계속 도망가려고 한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그럴 땐 그냥 수건으로 물기만 최대한 닦아줘도 됩니다. 물기가 남아있는 상태가 안좋긴 하지만 수건을 이용해 최대한 물기를 제거해준 뒤, 다시 한 번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해주는 정도라면 괜찮습니다. 고양이들이 스스로 햇빛 근처에서 털을 말리거나 그루밍을 통해 물기를 말리기 때문입니다.
꿀팁 7번! 목욕이 끝난 후 간식주기!
- 목욕이 끝난 후 보상으로 주인님이 좋아하는 간식을 충분히 주는 과정이 반복된다면 목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나 스트레스를 줄이는데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적절한 보상이 준다면 학습 효과는 더 커지게 됩니다.

오늘은 고양이 목욕 꿀팁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다들 가끔가다 한 번씩 치르는 전쟁을 조금이라도 수월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작성해봤습니다.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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